작년에 앱스토어에 등록된 어플리케이션 수가 만개가 넘었다는 소식을 했는데 최근 앱스토어에 등록된 다운로드 가능한 어플리케이션 수는 27131개라고 한다(모브클릭스 조사). 앱스토어가 생긴지 이제 2년정도가 되는거 같은데 상당히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이는 곧 아이폰의 점유율 상승과도 직접적인 관계가 있으며 앱스토어의 성장이 곧 아이폰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의 이러한 앱스토어 전략은 라이벌 관계에 있는 다른 플랫폼들에게도 영향을 줘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 RIM의 블랙베리 어플리케이션 센터, MS의 윈도 마켓플레이스 등 다양한 마켓플레이스 생성에 불을 붙였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마켓의 경우 이제 구글폰이 2~3종류가 나왔을 뿐이고 블랙베리 어플리케이션 센터의 경우 블랙베리 폰이 갖는 한계성으로 인해 많은 어플이 안나오는 상황이다. MS의 경우 아직 시작도 안했다(물론 한당고와 같은 세미 마켓플레이스가 존재하나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렇기에 이들 라이벌 마켓플레이스가 자리를 잡기 전까지는 앱스토어의 질주는 계속 될 것이라 생각이 든다.

앱스토어 질주에 가장 많은 기여를 한 것은 당연 게임 프로그램이다. 앱스토어에 등록된 어플리케이션들 중 6276건이 게임으로 아이폰의 경쟁상대는 닌텐도라고 말할 정도로 모바일 게임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금도 수많은 모바일 게임들이 앱스토어에 등록을 기다리고 있는 중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애플의 앱스토어에 대항하는 제 2의 아이폰 마켓 플레이스가 생기고 있는데 대표적인 케이스가 아이폰, 아이팟 터치의 해킹 때 같이 등록할 수 있는 Cydia(사이디아)의 사이디아 스토어다. 비록 해킹을 해야만 사이디아 스토어에서 받은 어플리케이션을 쓸 수 있지만 애플이 아이폰이나 아이팟 터치에 기능을 많이 막아둬서 해킹을 해야만 제대로 쓸 수 있다는 인식이 퍼져있어서 어지간하면 대부분 해킹을 하기에 사이디아 스토어의 영향력은 막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 이 외에도 Lock your phone for iPhone(락유어폰포 아이폰)이라는 사이트도 곧 공개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 모든 제 3의 아이폰 마켓 플레이스는 앱스토어에 비공인된 어플리케이션을 유통하는 사이트가 된다.


아이폰 해킹의 친구, Cydia(^^)

이러한 제 2의 아이폰 마켓 플레이스의 등장은 애플이 앱스토어에 어플리케이션을 등록시킬 때 절차가 까다롭고 30%의 폭리에 가까운 수수료를 떼어가는 애플의 불평등 때문 이라고 한다(내가 봐도 30% 수수료는 거의 깡패가 강탈해가는 수준이라 본다). 또한 애플이 앱스토어의 질을 조절하기 위해 어플리케이션을 통제할려고 하고 있지만 이러한 부분이 개발자 및 사용자를 제한하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는 이유 때문도 있다고 한다. 실질적으로 애플은 등록된 어플리케이션에 대해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고 한다. 폐쇄적인 정책을 펴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 덕분에 앱스토어의 어플리케이션 수준이 어느 정도 유지된다고 할 수 있지만 의외로 쓸모 없는 어플리케이션도 종종 올라오는 것을 보면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닌 듯 싶기도 하다.

일단 애플은 사이디아 스토어를 대상으로 소송은 제기하지 않았지만 이들이 하고 있는 해킹이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DMCA)를 위반하고 있다고 저작권 협회에 의견을 제시했다고 한다. 그리고 애플의 경우 조만간 법적 소송 절차를 밟지 않을까 싶다. 애플의 경우 아이팟 시리즈와 아이폰 등으로 수익을 얻고 있지만 이들의 유통경로는 iTMS와 앱스토어 뿐이다. 앱스토어가 사이디아 스토어 등의 제 2의 아이폰 마켓 플레이스에 의해 흔들리게 되면 애플의 수익구조에 엄청난 충격을 가져다 주기 때문에 애플로서는 가만히 두고 볼 수만은 없는 상황인 것이다. 아는 분의 표현으로 애플은 깡패이기 때문에 반드시 소송할 것이라고 하는데 내 생각도 이와 비슷하다(^^).

일단 애플이 앱스토어를 통해서 아이폰의 성장을 이끌었고 마켓 플레이스의 영역도 확장했지만 지금까지처럼 폐쇄적으로만 운영된다면 조만간 스스로가 자기 발목을 잡게 될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당장에 사이디아 스토어가 활성화되면 그쪽으로 넘어갈 개발자와 사용자가 꽤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애플의 앱스토어 전략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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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okgosu.tistory.com BlogIcon okgosu
    2009/03/11 14:01

    매일 37개 정도 새로운 애플리케이션들이 올라오는군요....대단한 수치네요.
    애플은 하는 짓이 얼굴 예쁜 MS같아요...
    학준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with okgosu


  2. 2009/03/11 14:29

    비밀댓글입니다

    • 학주니
      2009/03/11 14:33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음.. 그정도로 심하나요.. -.-;
      해외 언론에서는 30%도 폭리수준이라고 얘기들 하던데.. -.-;

  3. Favicon of http://logfile.tistory.com BlogIcon 와이엇
    2009/03/11 15:18

    역시 애플은 폐쇄적인 기업의 대명사...그 옛날 폐쇄성때문에 MS에게 밀렸으면서 이제와서도 또 그러는군요. 그러다가 잘 키워놓은 앱스토어 시장도 다른 회사에 빼앗길지도 모르겠네요.

  4. Favicon of http://hitme.kr BlogIcon 최면
    2009/03/11 15:32

    멀티 터치 특허도 원천 기술로 등록해놓은 걸 보면 그렇긴 하죠;;
    하지만 확실히 순효과는 참 좋습니다. 역효과는 뭐;; 그 당사자들이 알아서 해야할 일이지만요..
    순효과.. 이찬진님이 요즘 특히 앱 스토어에 관심을 가지고 개발자들과 디자이너들을 연계해주면서 포스팅을 해주시는데.. 진짜.. 이제 대학교 프로그래밍 동아리들도 그룹으로 모여서 개발해서 등록하고 등록금이나 용돈 정도 버는 건 참 괜찮은 아이디어 같더라고요..
    국내는 거의 IT 계열 특히 프로그래머들의 무덤이라 불릴만한데.. 이쪽 파이가 점점 커졌으면 좋겠습니다.
    애플이나, MS나 구글이나.. 다들 화이팅입니다!! ㅎㅎ

    • 학주니
      2009/03/11 15:40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확실히 마켓플레이스가 커져야 하는 것은 사실이고요. 그 불씨를 댕긴것이 앱스토어인 것은 사실인데 폐쇄적인 정책은 이제 수정단계를 거쳐야 할 때가 된듯 싶기도 합니다.

  5. Favicon of http://lordmiss.com/journal BlogIcon 김한조
    2009/03/11 15:41

    사용자는 바이러스나 악성 프로그램 걱정 하지 않아도 되고, 개발자는 호스팅 하지 않아도 되고 배포에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면 30%의 수수료를 무는 것이 그렇게 폭리는 아닌 듯 보이는데요... 특히나 애플이 제출된 모든 어플리케이션의 배포를 맡고 있는 이런 모델에서는, 자금이 모자라서 직접 판매에 뛰어들 수 없는 많은 개인 개발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효과가 있죠.

    Cydia에서 어떻게 품질 관리를 하는지는 모르지만, 거기에 있는 프로그램 중에 단 하나라도 바이러스나 악성 프로그램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나라 같으면 그냥 MP3 하나 버리면 되는거지만, 아이폰을 쓰는 사람들에게는 전화기의 정보를 통째로 다른 사람들에게 넘겨줄 수 있는 상황입니다. 절대 간단한 상황은 아니죠...

    • 학주니
      2009/03/11 16:03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물론 사용자의 인식에 따라서 30%는 문제가 안될 수도 있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 악성코드나 바이러스 걱정 안하고 개발자 입장에서 배포에 신경을 안쓴다면 말이죠. 그런 시각으로 보면 애플의 정책에 수긍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실질적으로 앱스토어의 모든 프로그램이 다 괜찮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적어도 어느 정도의 수준은 있고 악성코드 등은 없다는 것은 그만큼 통제한 덕분에 수질을 유지했다는 얘기니까요.

      하지만 애플의 정치적인 부분으로 인해 괜찮은 프로그램들이 등록이 안되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합니다. 어도비의 경우 비공식적으로 아이폰용 플래시 플레이어를 만들었는데 애플에서 의도적으로 차단했다고 하죠. 오페라 모바일(미니도 포함해서) 역시 애플에서 의도적으로 등록을 못시키도록 막았다고 합니다. 즉, 자사의 정치적인 정책으로 인해서 의외로 등록하는데 어려운 경우도 많죠. 30%의 수수료가 폭리수준이다 아니다는 사용자가 아닌 개발자 입장에서 생각해봤을 때 좀 심하다고 보여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확실히 앱스토어보다 Cydia 스토어가 좀 불안한 부분은 있겠죠. 적어도 애플보다는 통제가 약할테니까요. 그 헛점을 이용해서 악성코드나 바이러스가 유포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보여집니다. 결국 판단은 개발자와 사용자들의 몫으로 남겨지게 될 뿐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