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2.0이 한국 인터넷 시장을 뒤흔들려고 준비하고 있을 때, 블로그가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제치고 인터넷 컨텐츠의 주류가 될려고 하고 있을 때, 온라인 게임의 강자인 NC소프트는 새로운 인터넷 서비스로 웹2.0 시대를 한번 준비하고자 재미난 팀을 하나 발촉한다. 이름하여 오픈마루 스튜디오. 인터넷 세계에서 나름 이름있는 고수들을 모아서 재미난 실험을 하고자 만든 팀이다.

오픈마루 스튜디오는 재미난 서비스들을 많이 만들어냈다. MyID, 스프링노트, 레몬펜, 라이프팟, 롤링리스트 등.. 이 서비스들은 만든 때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새로운 시도로 많은 관심을 가지는 서비스가 되었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과 트랜드의 변화에 제대로 변화하지 못한 이들 서비스들은 결국 서비스 종료라는 사형선고를 받는다. 위에서 언급한 5개의 서비스들 중에서 MyID, 스프링노트를 제외한 레몬펜, 라이프팟, 롤링리스트는 4월 30일을 끝으로 서비스가 종료된다고 각 가입자들에게 메일이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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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종료를 선언한 레몬펜, 라이프팟, 롤링리스트, 그리고 오픈마루 스튜디오

정말로 아쉬운 일이다. 내 경우에는 MyID와 스프링노트, 그리고 레몬펜을 사용하고 있는데 나머지 서비스도 가입했다가 내 스타일이 아닌지라 탈퇴했고 레몬펜 역시 쓰다가 제거한 상태다. MyID는 OpenID로 지금도 잘 쓰고 있지만 스프링노트 역시 비슷한 스타일의 다른 서비스들을 많이 이용하는지라 개점휴업 상태다. 한때 위키로 어떻게든 써볼려고 했지만 결국 방치상태로 남겨두고 말았다. 하지만 그래도 아쉽다. 한때 새로운 인터넷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여러 시도를 했던 오픈마루 스튜디오인데 허망하게 서비스를 접어버린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또 들리는 얘기로 오픈마루 스튜디오 역시 해체되어 NC소프트의 개발팀에 흡수되었다는 얘기도 들린다. 한마디로 NC소프트의 오픈마루 스튜디오를 통한 다양한 인터넷 실험은 실패했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아닐 수도 있겠지만).

오픈마루 스튜디오가 위의 서비스들을 제공한 것은 그 당시에 인기있었던 웹2.0 서비스들을 새로운 컨셉으로 재창조하려고 했던게 아닐까 싶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블로그로는 아무래도 협업 등이 어려웠기 때문에 스프링노트를 만들었을꺼 같고 OpenID에 대한 이슈가 많아지기 시작하니까 국산형 OpenID인 MyID를 만들었을 듯 싶고 블로그나 게시판에 쓰는 글만으로는 부족하니 추가할 수 있는 레몬펜을 만들었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나머지 서비스들도 기존의 서비스보다는 좀더 편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서비스가 좋지 않았겠는가 하는 생각에 만들었지 않았나 싶다. 물론 내 개인적인 생각이기에 취지가 다를 수가 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와 같은 SNS가 대세를 이루게 되었고 데스크탑 인터넷을 떠나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인터넷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레몬펜이나 롤링리스트, 라이프팟 등은 이런 트랜드에 뒤쳐지기 시작했다는 생각이 든다. MyID는 OpenID이기 때문에 여전히 쓰는 사람들이 많고, 스프링노트 역시 다양한 메뉴얼로 협업 시스템으로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생존할 수 있었지만 나머지 서비스들은 점점 사용자들로부터 관심도 멀어지고 트랜드에서도 멀어지고 무엇보다 모바일에 대한 대비를 제대로 못했기 때문에 NC소프트 입장에서도 더 이상 유지할 필요를 못느낀 듯 싶다. 그래서 서비스 종료를 선언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다른 이유가 더 있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그렇다. 게다가 서비스를 만들고 운영하던 오픈마루 스튜디오 조차 사라진 마당에 말이다.

아쉽지만 이게 현실인 듯 싶다. 와이프가 자주 보는 TV 프로들 중에서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Project Runway Korea)에서 진행자 이소라가 시작때 자주 말하는 것이 진보한 디자인은 환영받지만 진부한 디자인은 배척받는다는 것이다. 새롭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서비스는 시장을 선도할 수 있지만 지루하고 진부한 서비스는 도태된다는 말이다. 오픈마루 스튜디오의 서비스들에게 이런 것을 대입시키기는 애매하지만 분명 그런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싶다. 지금도 수많은 서비스들이 생기는 만큼 예전에 운영되던 서비스들 중에서 서비스 종료를 선언하는 서비스들도 만만치 않게 많다는 것은 이 인터넷 서비스 시장에서의 영원한 강자는 없다는 것을 잘 말해주고 있다고 본다.

여하튼간에 그래도 한때 유망한 서비스라고 많은 칭송을 받았던 서비스들인데 서비스 종료를 선언하니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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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semiye.com BlogIcon 세미예
    2010/04/01 09:15

    안타까운 소식이군요. 하지만 더 좋은 것들이 나오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잘보고 갑니다. 4월 시작이네요.
    4월도 다복하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2. start over
    2010/04/01 09:20

    전혀..한국사람들을, 한국사람들의 행동패턴을 고려안하고 만든 순진한 서비스들(?)

    미국에서 스타트업이 다시 붐이 일어났다고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비슷한 종류의 서비스들 (sns,

    lifelog)이 유행할거라고 아무런 생각없이 만든 서비스들..

    그리고 언제 MyID, 스프링노트, 레몬펜, 라이프팟, 롤링리스트 이런서비스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나????? 주변에 아는 10중에 하나 알까 말까 한 상황인데..

    • 학주니
      2010/04/0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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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세요. 제 주변에는 초반에 많이 사용하더이다. 특히 블로거들 중심으로는 말이죠.
      지금은 아니지만 -.-;

  3. 훈희
    2010/04/01 11:10

    http://limwonki.com/326
    이해진 cso의 인터뷰가 기억나네요.
    오픈마루 서비스들이 모양새있게 만들긴 했지만 지속적인 혁신이 있었나 싶습니다.

    요즘 자주 들여다보는 네이버 오픈캘린더만 봐도.. 디테일한 기획과 운영면에서 오픈마루와는 차원이 다른듯 싶네요.

    • 학주니
      2010/04/01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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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에 따라서 계속 변화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트위터만 하더라도 지금 최고의 서비스로 올라가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지속적으로 변화를 주고 있지 않나요.. ^^

    • 혁신..
      2010/04/0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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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픈마루 서비스가 지속적 혁신이라는 면에서 부족해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해진 CSO의 네이버 또한 혁신을 얘기하기엔 부끄러운 현실이지 않나요? 요새 다음을 벤치마킹하면서 따라가기 바쁘다는 하더라 통신도 있으니 말입니다..ㅎㅎ

  4. Favicon of http://plusblog.tistory.com BlogIcon 꼬마낙타
    2010/04/01 12:04

    뭐든지 변하지 않으면 뒤 떨어지는 것 같네요..
    저도 레몬펜 서비스 종료 메일 받았는데.. ㅎㅎ

  5. Favicon of http://gamelog.kr BlogIcon 태현
    2010/04/01 13:55

    결국 오픈마루 서비스는 스프링노트만 쓰게 되더군요.

    왜 엔씨는 오픈마루를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 걸까요. 자사의 온라인게임과 웹서비스를 연동했다면 소셜기능은 일직 탄생했을지도 모를텐데...orz

    게다가 어제는 스프링노트 서비스를 시작한 지 3년째 되는 날인데 오픈마루 홈피는 썰렁하군요;;

    • 학주니
      2010/04/0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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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이미 오픈마루 스튜디오는 와해되었다고 봅니다.
      이미 타 개발팀으로 갔던지 퇴사했던지 그랬다더군요 -.-;

  6. Favicon of http://nall.tistory.com BlogIcon 날탱구리
    2010/04/01 15:22

    쓰던 서비스는 없지만, 인터넷에서 간간히 쓸만한 정보가
    스프링노트에서 있었는데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스프링노트도 폐쇄되는건 아닌지 걱정이 되네요 ㅠ.ㅠ

    아무튼, NC라는 점에서 쇼크!

    • 학주니
      2010/04/0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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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게요. 스프링노트도 위태하다고 하던데 -.-;
      MyID도 그렇고.. MyID는 서비스 문 닫으면 난리날텐데 -.-;

  7. 김바비
    2010/04/01 23:45

    지인이 오픈마루스튜디오에 있는데 현재 와해된 상태는 아니고요 게임과 웹서비스를 연동한 SNS서비스를 만들고 있고 오픈하였습니다. 게임과 관련되어서 타겟 유저가 제한되어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이트는 http://avatarbook.plaync.co.kr

    • 학주니
      2010/04/0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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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 PlayNC에 들어가있군요..
      앞에서는 거의 와해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8. Favicon of http://getmind.kr BlogIcon 마음씨
    2010/04/02 01:06

    올초 nc의 채용공고를 본적이 있는데 sns 서비스 기획자를 뽑더라구요.
    아마 오픈마루 구성원들에 추가해 nc만의 sns서비스를 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