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또 스마트폰을 이것저것 써보면서 어떤 한가지에 만족하지 못하는 버릇이 생기는 듯 싶다. 여러 스마트폰을 직간접적으로 써보고 느끼면서 생각이 드는 부분은 어떤 것이든 100% 만족은 못준다는 것이다. 모두가 다 좋다고 말하는 스마트폰도 막상 써보면 뭔가 미진하고 불편한 점이 있으며 모두가 아니올시다라고 말하는 스마트폰도 쓰다보면 나름대로의 장점을 발견하기도 하니 말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아직까지 스마트폰들 중에서 쓸만한 것은 아이폰이다. 다양한 어플리케이션들과 터치의 부드러움은 여전히 아이폰을 극강의 스마트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에 iPhone 4에서는 해상도도 높히고 카메라 등에도 신경을 써서 어플의 힘으로 버틴다는 우려를 불식시킬려고 노력까지 했다. 역시나 애플, 그리고 아이폰이다. 이번에 KT가 iPhone 4의 보상판매는 없다고 못박아뒀기에 작년부터 지금까지 iPhone 3Gs를 KT를 통해서 구입한 사용자들은 이번 KT의 조치로 꽤나 억울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안드로이드. 뭐랄까. 애증(?)이 많은 스마트폰 OS다. 구글이 만들고 수많은 제조사들이 메인 OS로 채택한 모바일 플랫폼으로 향후 아이폰을 뒤엎을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진 놈이다. 현재 2.2 프로요까지 나왔지만 아직은 대부분이 2.1 이클레어고 아이폰에 비교하면 아이폰이 약간의 비교우위를 점하는 상태라고 본다. 하지만 아이폰을 누를 수 있는 가능성(말 그대로 가능성이다)은 충분한 놈이기에 사람들이 기대를 저버리지 못하는 상태다. 국내에서도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나 LG의 옵티머스 Q, 팬택의 시리우스 시리즈 등에서 이놈을 탑재하고 안드로이드 바람을 몰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국내의 대표적인 모바일 플랫폼이 되어버린 듯한 느낌이다.

그 외에도 메시징에 강한 블랙베리 시리즈나 윈도 폰 7이 나올때까지는 그냥 기다리는 것이 좋은 윈도 모바일, 점점 그 세력이 약해지고 있는 심비안 등 다양한 모바일 플랫폼이 국내에서 나오고 있어서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개화되는 듯한 느낌이다. 그러다보니 이것저것 다 써보면서 나름대로 정해진 규칙이 하나 생겼는데 이른다 투폰 체제다. 스마트폰을 2개 쓰는 것이다. 서로의 약점을 보안해주면서 말이다.

누구는 부자라서 저러네 하지만 투폰체제가 가능한 이유 중 하나는 회사에서 스마트폰 보조금이라는 것이 나와서 폰 하나는 그 보조금으로 나름 떼울 수 있기에 나머지 하나에만 적당한 요금제로 용돈을 열심히 뿌려가면서 버티는 것이다. 안그랬으면 투폰체제는 어림껀덕지도 없는 얘기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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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현재 내가 사용하고 있는 폰이다. 왼쪽의 블랙베리 볼드 9000이 메인 폰이다. 블랙베리는 다들 알다시피 메시징에 강하다. 메일이나 SMS를 보낼때 정말 편하다. 저 쿼티키패드는 써본 사람들만이 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손에 착착 감기는 느낌은 결코 다른 폰으로 옮기지 못하게 만드는 블랙베리만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내 경우에는 개인적으로 메일도 자주오고 회사에서도 메일로 업무지시들이 내려오기 때문에 개인메일과 회사메일을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다. 또 입력을 자주해야 하는 트위터, 페이스북과도 연결해서 문자를 자주 입력해야 하는 작업은 죄다 저 블랙베리로 하고 있다.

오른쪽은 서브폰으로 사용하고 있는 넥서스 원이다. 와이프가 집어던져서 깨질뻔한 운명에 처했지만 다행히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다. 처음에는 폰이 부팅이 안되서 '얘가 드디어 사망했구나'했는데 하루정도 지난 후에(그 전에 몇번이고 온갖 삽질을 다했다능) 겨우 동작할 수 있겠끔 했다. 전면은 별 이상이 없는데 후면쪽에 조금 문제가 생겼다. 그래도 쓰는데는 문제는 없는 상태다. 뭐 그건 그렇다고 치고 넥서스 원은 알다시피 구글에서 나온(HTC가 하드웨어를 만들기는 했지만) 안드로이드 폰으로 현재 2.2 프로요를 탑재한 상태다. 블랙베리가 메시징에 강하다고 하더라도 웹브라우징이나 멀티미디어 부분은 딸린다. 넥서스 원은 바로 그 부분을 채워주는 역할을 한다. 카메라로 사진을 찍거나 동영상을 찍는 것도 블랙베리보다 넥서스 원이 훨씬 괜찮다. 웹브라우징은 말할 것도 없다. 프로요부터는 플래시가 지원되서 어지간한 풀브라우징은 아이폰보다 훨 좋다(개인적으로 아이폰의 사파리 모바일보다 안드로이드의 크롬 모바일이 웹브라우징은 잘해준다는 생각이 든다. 속도고 빠르고. 물론 개인적인 차이도 있지만서도). 어플리케이션이 약한 블랙베리이기 때문에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경험을 넥서스 원으로 대신 채워주고 있는 상태다. 난 이렇게 블랙베리와 넥서스 원을 겸해서 사용함으로 서로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매꿔주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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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블랙베리 - 넥서스 원(안드로이드)의 조합으로 갔지만 많은 블랙베리 사용자들이 투폰체제를 구축한다면 위에처럼 블랙베리 - 아이폰 체제로 가는 경우가 많다. 이 역시 서로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해주는 적절한 조합이다. 넥서스 원이 해주는 것을 아이폰이 대신 해준다고 보면 될 듯 싶다. 사람에 따라서 블랙베리 - 안드로이드 폰의 조합보다 이 조합을 더 선호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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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분들은 위에처럼 안드로이드 - 아이폰 조합으로 투폰체제를 구축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이 경우에는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해준다기 보다는 서로의 어플리케이션을 비교하는 경우로 많이 쓰는 듯 싶다. 아이폰에 없는 어플리케이션들 중에서 안드로이드용으로는 존재하는 경우가 있으니까. 또 그 반대로도 사용할 수도 있으니까. 즉, 어플리케이션을 서로 비교경험하는 이유로 저렇게 투폰체제를 쓰는 경우가 있는데 사람에 따라서 틀리겠지만 이런 조합은 난 그닥 별로라고 생각한다. 서로 겹치는 부분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둘 다 멀티미디어 부분에 강하고 인터넷 사용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서로를 번갈아가면서 사용한다기 보다는 어느 한쪽에만 쏠려서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메인이 되는 폰(아마 주로 아이폰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을 80% 사용하고 보조 폰에 20%를 사용하는 현상이 벌어질 듯 보인다. 투폰체제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메인에 55%(아니면 60%), 보조 폰에 45%(아니면 40%) 정도를 할애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 둘 다 돈이 들어가는 것인데 어느 한쪽에만 신경쓰다보면 나머지 하나에 들어간 돈이 아깝지 않을까 하면서 말이다.

뭐 이래저래 덕후질이네 부자인증이네 할 수 있겠지만 스마트폰, 모바일에 관련된 글을 많이 쓰고 있고 또 관심도 많으며 회사에서 하는 일도 모바일 보안(하지만 글과는 관계없는 -.-)에 관련된 일인지라 저렇게라도 사용자 경험을 쌓아두는 것이 나름 즐겁기만 하다. 돈 들어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블로그를 통해서 이정도로 커갈 수 있었던 이유들 중에는 저런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참고로 아이폰은 안갖고 있다. 대신 아이팟 터치를 쓰고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아이폰은 테스트용으로 주구장창 쓰고 있고 GPS, 카메라 등을 이용하는 어플들(AR 등)만 제외하고는 아이팟 터치로도 충분히 테스트할 수 있기에 그닥 아이폰이 끌리지가 않는다. 아이패드의 경우 KT가 되든 SKT가 되든 정식으로 국내에 들어오면 구입을 고려해볼 수 있지만 그것도 1세대보다는 2세대쯤 가야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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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iverex.tistory.com BlogIcon LiveREX
    2010/06/18 13:04

    아이폰4, 갤럭시S 기대되서 요즘 흥분되고 그러네요 ㅎㅎ

  2. Favicon of http://minimonk.tistory.com BlogIcon 구차니
    2010/06/18 13:12

    오 넥서스원 살아났군요! 다행입니다!

    결론 : 부부싸움 전에 일단 안전한곳으로 대피! ㅋㅋ

  3. PG덴드로
    2010/06/18 14:45

    그래서 저는 옵큐(쿼티의 쫀득함은.. 하악)과 아이폰4의 투폰 체제로 가려고 하지요.
    블베의 쿼티는 안써봐서 모르겠지만, 옵큐의 쿼티도 상당히 좋거든요.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이 가는 길이 많이 겹치면서도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선두에서 달리는 두 OS를 비교해보고 싶은 마음 때문에... ^^;;

    • 학주니
      2010/06/1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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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그 마음.. 이해갑니다 ^^;
      저도 한동안 iPhone 3Gs 중고를 찾아보려고 부단히 애를 썼지만..
      떨어지지 않는 아이폰 가격들은.. 정말로 좌절했다능.. -.-;
      LG의 안드로-1의 쿼티가 오히려 옵티머스 Q의 쿼티보다 더 쫀득쫀득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네요. ^^;
      하지만 블베 쿼티는 극강! ^^

  4. Favicon of http://logfile.tistory.com BlogIcon 와이엇
    2010/06/18 14:59

    개인인증 받은 넥서스원이 하마터면 사망할뻔 했군요. 다행입니다. 저도 블베-아이폰 조합이 괜찮을것 같은데 안드로이드도 관심이 있어 안드로이드-아이폰 조합도 좋을듯 합니다. 중복되는 면이 있긴 하지만 비교 체험을 하는 재미도 꽤 좋을것 같군요. 가능하다면 3폰 체제도 좋겠지만 그건 너무 하겠죠? ^^;

    • 학주니
      2010/06/1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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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폰 체제는.. 음.. -.-;
      운영비가 너무 많이 들어서..
      정말로 갑부나 관련 직종에 있지 않으면 -.-;

  5. 추세관망
    2010/06/18 17:50

    노키아 익뮤를 투폰으로 써볼까 하다가 쿼티자판이 눈에 들어와서 안드로1, 블베 등을 쳐다보고 있는데...
    자금사정이 발목을 잡네요..
    같은 OS로 투폰하는것보다는 다른OS로 투폰하는게 서로 보완이 되면서 좋은것도 같습니다.
    하드웨어적 상호보완이냐, 소프트웨어적 상호보완이냐..
    KT에서 결국에 넥서스원이 나오는것을 보면서 남은약정3개월 기다리지 못하고 갤럭시A 사버린 제가 한없이
    못나보이는 요즘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통신시장에 대한 예상은 전혀 쓸데없는 것이라는 것도 다시한번 깨닫는 요즘이구요..
    갤럭시A로 2년동안 잘~ 써볼려구요 ㅎ

    • 학주니
      2010/06/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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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 A에 안드로이드 2.2 프로요 업그레이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업그레이드되면 좀 괜찮을꺼에요..
      갤럭시 A.. 지금도 잘 쓰고 있는데 안드로이드의 기본기능은 충분히 다 활용할 수 있으니까요..
      생각보다 잘 만들어진 스마트폰이에요..
      (그렇게 생각하세요.. 그래야 안억울하니까요 ^^)

  6. Favicon of http://venuseye.tistory.com BlogIcon 세인트
    2010/06/18 21:32

    투 폰이라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는거죠?
    1. 번호 하나 + 단말기 두 대
    2. 번호 각각 + 단말기 두 대
    그냥 궁금해서요. ^^

    • 학주니
      2010/06/19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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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경우에는 2번입니다..
      단말기 2대 각각 번호 할당..
      하나는 SKT(블랙베리), 하나는 KT(넥서스 원)...

  7. PJ
    2010/06/18 23:20

    전 iPhone + Android tablet 계획중 입니다

    • 학주니
      2010/06/19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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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어떤 분은 넥서스 원, 혹은 디자이어에 아이패드 조합을 생각하는 분도 있더군요..
      아니면 갤럭시 S에 아이패드 조합..

  8. 홀릭
    2010/06/18 23:57

    주위에서 보면 미라지+디자이어 같은 WM+안드로이드 조합도 간혹 보이더군요.
    아직은 WM에서만 가능한 작업들이 좀 있어서..
    전 X1+익뮤 투폰 사용중인데 전화, 문자, 음악감상 같은 간단한 기능은 거의 익뮤를 쓰고
    데이터 접속은 대부분 X1으로 합니다.
    제가 노리고 있는 건 HD2+쿼티 안드로이드폰인데 지금은 HD2 하나로도 부담이 좀..
    한 6개월에서 1년 정도 지나면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 학주니
      2010/06/19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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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미라지를 쓰시는 분들은 그 쿼티키패드의 매력에 못해어나와서 다른 폰으로 가기 어렵다는 얘기를 하십니다.
      블랙베리를 쓰는 많은 분들이 다 미라지를 거쳤다는 얘기도 들리고요.
      노리시는 것이 HD2 + 쿼티 안드로이드 폰이라면 옵티머스 Q? ^^

  9. Favicon of http://ny.tistory.com BlogIcon outsider
    2010/06/19 08:40

    체험에서 묻어나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요즘 스마트폰에 관심을 갖다보니 학주니님 포스팅에도 종종 눈팅하는 1인입니다^^. 실질적인 구매자 입장에서 체험에서 묻어나는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싶은거겠죠. 개인적으로 홍보성 포스팅을 쓰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다고 봅니다. 해당 폰을 구매하거나 구매할 예정인사람에게 제조사나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매뉴얼보다 훨씬더 생생한 정보니까요.

    단, 지극히 장점만 부각하고 결정적인 단점을 물타기나 눈감기 들어가면 나름 네임밸류 믿고 구매한 유저의 경우 *간 당한 기분이 들거든요^^. 경험상. 예전 옴니아폰 구매했다가 금전적인 손해보고 리턴한 산 경험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터치감 극악, UI극악 여기까지 억지로 참으려했는데 밤새 충전중 아침에 일어나보니 옴니아폰 먹통. 이런 불안전한 스마트폰을 어떻게 사적인 용도 혹은 준비즈니스적인 용도로 사용가능하나 싶었습니다. 물론 그 비교선상에는 아이폰이 있었지만요.

    아무튼, 좋은 글 감사히 보고 있습니다. 요즘 나오는 안드로이드계 스마트폰은 버젼업데이트만 아이폰처럼 충실히 해준다면 상향평준화되어 큰 불만사항은 안 나올거 같습니다. 삼성 갤럭시 S도 관심권으로 두고 있는 이유입니다.

    수고 많으시네요^^

    • 학주니
      2010/06/2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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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에 따라서 틀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스마트폰에 관련된 일을 하다보니 옴니아2도 나름 잘 사용했거든요. 물론 답답한 부분도 있지만 좀 아니까 그런 부분을 피해서 쓸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
      일단 국내에서 나오는 안드로이드 폰은 지속적인 업그레이드에 대한 부분을 분명히 잘 집고 넘어가야 할 듯 합니다.


  10. 2010/06/26 2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