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침에 스마트폰으로 트위터를 보면서 눈에 띄는 트윗들이 많이 발견되었다. RIP Google Wave. 살펴보니 구글이 결국 구글 웨이브의 개발을 그만두겠다는 내용이었다. 한마디로 구글 서비스에서 구글 웨이브를 퇴출시키겠다는 얘기다. 작년 하반기(내 기억에는 아마도 10월초쯤인가)부터 베타 서비스로 런칭해서 서비스를 했던 구글 웨이브. 구글의 협업도구로 기대를 많이 모았지만 결국 성장하지 못하고 사장되어버리는 운명을 맞게 된다.

구글 웨이브. 처음 나왔을 때에는 이메일을 대체할 수 있는 메신져와 이메일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었던 색다른 개념의 협업도구로 기대를 많이 모았다. 또 해외에서는 구글 웨이브를 이용한 다양한 활용 사례들이 소개되어 협업도구로서의 가능성을 어느정도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간단하게 국내에서만도 초반에 잠깐 반짝했다가 사람들의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져버린 비운의 서비스였던 것은 사실이다. 나 역시 구글 웨이브 초대장을 여러번 배포도 했지만 나 스스로가 결국 사용하는데 질려버려서 그냥 방치된 채 나둬버리기도 했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왜 구글은 구글 웨이브 서비스를 포기했을까? 이유야 구글 스스로가 잘 알겠지만 일단 사람들의 반응이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는데 있지 않았을까? 사용이 너무 복잡하고 어려웠던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누구는 트위터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지만 트위터와 이메일의 장점을 결합한 것처럼 보여서 관심이 갔지만 트위터의 벽을 넘지 못했다. 또 누구는 페이스북과 비슷하다고 했지만 역시 페이스북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도저도 아닌 서비스로 전락해버린 것이다. 또 느렸다. 사용하다보면 연결된 글이 많아질수록 느려지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일단 기본 화면부터 너무 느렸던 것이 실패의 원인 중 하나였다고 본다.

결국 비슷한 서비스들이 많았기에 특별한 차별 포인트를 가져가지 못했고 또 인터페이스도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느렸기 때문에 소셜 서비스 시장에서 제대로 발붙일 수 없다는 판단을 구글은 한 듯 싶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개발 포기, 결국 퇴출. 아쉽다고 생각이 들지만 어찌보면 차라리 이렇게 발빠르게 서비스를 잘라내는 것도 다른 서비스 개선에 집중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근 구글이 내놓는 많은 서비스들이 빛도 못보고 사장되는 경우가 많은데 많은 사람들이 구글 웨이브 다음으로 퇴출당할 서비스로 구글 버즈를 얘기하고 있다. 구글이 내놓은 이 역시 이메일 기반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다. 초반에 반짝하는 듯 싶지만 최근 구글 버즈에 대한 이슈나 사람들의 관심은 구글 웨이브 못지않게 거의 없다시피 한다. 가끔 쓰는 사람들도 있는 듯 싶지만 자기가 쓴 글이나 반응을 지메일로 받아볼 수 있다는 것 외에 트위터와 다른 것이 별로 없으며 다양한 서드파티 툴을 지니고 있는 트위터에 비해 지원 역시 약한 구글 버즈가 구글 웨이브 다음에 퇴출당할 서비스 1순위로 오르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일 것이다. 내 경우에는 구글 웨이브는 계정이 있었지만 구글 버즈는 구글 앱스를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안갖고 있다(지메일 계정이 있기에 계정이 있기는 하지만 딱 한번 사용해봤기 때문에 없다고 보는 것이 옳다.. -.-). 여하튼간에 구글 버즈도 풍전등화 신세라는 얘기다.

최근 구글이 페이스북에 많이 밀린다는 말을 한다. 물론 트래픽 자체의 이동이 구글 서비스(검색이나 다른 구글웨어들)에서 페이스북으로 옮겨간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구글도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이런 문제를 타계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가끔은 구글이 이런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 기획에 감을 좀 잃어버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새로운 서비스를 마구 만들어내면서 인터넷 서비스 시장에 바람을 몰고왔던 2000년대 초중반의 감을 다시 되찾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1. Favicon of http://socialstory.kr BlogIcon 권팀장
    2010/08/05 09:28

    저도 초반에 잠깐 써본후론, 거의 이용을 안하게 되더라는...
    복잡하고, 속도느리고...ㅎㅎ

    그러다 보니 기억속에서 잊혀져버리는...^^;

  2. Favicon of http://logfile.tistory.com BlogIcon 와이엇
    2010/08/05 09:33

    웨이브의 가장 큰 단점이 바로 속도였죠 속도만 빨랐어도...^^:

  3. Favicon of http://jamieblog.tistory.com BlogIcon Jamie
    2010/08/05 09:42

    '구글 웨이브'가 사라지는 게 개인적으로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요. 분명 재미있는 서비스이긴 했는데 사용 편리성(속도나 혹은 복잡한 메뉴 구성)이 조금 떨어질 뿐만 아니라 런칭 전에 너무 높은 기대감을 갖게 해서 오늘을 맞이한 것 같아요 :(

    • 학주니
      2010/08/05 09:44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아쉽다는 분들도 꽤 있군요. 나름 잘 사용하고 있는데 없어지니 아쉽다고 하시는.. ^^;
      하지만 얼추 예상은 되었다능.. ^^;

  4. Favicon of http://www.semiy.com BlogIcon 세미예
    2010/08/05 10:38

    수요자와 시장의 요구에 부합하지 못하더니 결국 그렇게 되었네요.
    잘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학주니
      2010/08/05 12:17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시장의 요구를 부합하지 못했다.. 맞는 말씀인듯..
      구글은 스스로 시장의 요구를 만들려고만 했지 받아들일려고는 잘 안하는 듯 싶어요,..

  5. Favicon of http://xenerdo.com BlogIcon 율무
    2010/08/05 10:52

    아... 구글 웨이브는 결국 이렇게 사라지는군요ㅠㅅㅜ 구글 독스를 열심히 사용하는 유저로 왠지 아쉽고 찝찝하네요. 사실 저도 초반에 초대장은 받았었지만 그냥 구글 독스로 만족하고 말았었거든요. 제가 열심히 했으면 아직 건재했을까요? ㅠㅅㅜ

  6. Favicon of http://alphonsestory.tistory.co BlogIcon Alphonse
    2010/08/05 12:06

    걍 다음 카페 같은 것을 만들면;;;

    • 학주니
      2010/08/05 12:18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그래도 비슷했을 듯.. ^^;
      구글그룹스라고 다음 카페와 비슷한 서비스가 있기는 합니다..

  7. Favicon of http://minimonk.tistory.com BlogIcon 구차니
    2010/08/05 13:06

    음.. 그러고 보니 전 구글에서 검색과 유튜브만 쓰는군요 ^^;
    전혀 모르는 서비스인데 사라진다니 그래도 아쉽네요 ㅠ.ㅠ

    • 학주니
      2010/08/05 15:36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음..
      저는 생각보다 구글 서비스를 많이 사용해서요..
      지메일부터 시작해서 구글 캘린더에 구글 주소록, 유튜브, 피카사 등..
      웨이브도 가끔 들여다보기는 했지만 어려운 인터페이스와 속도때문에 그냥 방치하다시피 했는데 결국.. -.-

  8. Favicon of http://mastmanban.tistory.com BlogIcon MastmanBAN
    2010/08/05 13:55

    크... 결국 퇴출 당하는군요.
    저도 가끔 쓰면서 많이 아쉬운 부분이 많아서 거의 방치 상태였는데 저만 느낀게 아니였나 보네요.

  9. Favicon of http://toby.epril.com BlogIcon 토비
    2010/08/05 15:21

    겨우 올 초에 나온 버즈가 벌써 퇴출 1순위라는 얘기는 참 황당하군요. 트위터도 서드-파티 지원을 제대로 받고 전세계적으로 뜨기까지 3년이나 걸렸다는 걸 모르시나요? 트위터 초창기 가입자로서 처음 1-2년간 느낌은 지금 버즈하고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망하기 딱 좋은 서비스였죠.
    게다가 버즈는 겨우 얼마전에 오픈 API 일부(전 기능 지원은 아직 안되고 있습니다)가 공개됐고 이제 클라이언트가 조금씩 개발되기 시작한 수준입니다. 지원이 없는게 아니라 이제 시작인거죠. 한방에 터뜨리지 못하면 유지하기도 벅찼을 거대하고 혁신적인 서비스인 웨이브와 버즈가 다른 점은 버즈는 독립 서비스라기 보다는 gmail과 구글 profile의 일부 기능이라는 점입니다. 매우 개방적이고 다양한 오픈 API를 가지고 있는 것만 봐도 버즈의 미래가 어두워 보이지 않습니다. 작성 글자 제한이 없고 미디어 임베딩이 가능한 것도 큰 차이점이죠. gmail 계정에 통합되서 장기 저장되고 검색이 된다는 점, 자기 주변의 버즈 사용자를 찾는 기능이 내장된 것, 제한된 그룹 사이의 private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 등만 봐도 트위터와 차이점은 매우 큽니다.
    2년여의 비밀스러운 개발 뒤에 한방에 터뜨리려고 했던 웨이브와 매우 점진적으로 반응을 보면서 서서히 발전시켜나가는 버즈와는 분명 차이가 큽니다.
    구글도 그리 급하게 서두르고 있는 것 같지도 않고요.

    • 학주니
      2010/08/05 15:38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주변에서 버즈에 대한 우려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그런 이야기를 했던 것이고요.
      또한 포기선언을 한 웨이브는 작년 하반기(10월이죠)에 나온 서비스입니다.
      올해 1월에 나왔다고 해서 결코 안심할 수는 없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예상이기에 얼마든지 바뀔 수도 있습니다만 버즈 역시 안전하다고는 말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틀리지는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10. Favicon of http://hanslee79.tistory.com BlogIcon 우히우하하
    2010/08/05 16:31

    학주니님 글 잘 읽었습니다.^^

    결국 구글웨이브 퇴출이군요....

    그래도 구글의 어떤 아이디어라도 존중해주는 기업문화가 있기에!!

    또 다른 멋진 서비스가 나오길 기대를 하고 있네요,ㅋ

    • 학주니
      2010/08/05 18:20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구글의 장점이지요.
      20%의 여유시간을 적극 활용하게 만드는..
      국내기업들도 빨리 적용했으면 하는.. ^^;

  11. Favicon of http://fordism.net BlogIcon ShellingFord
    2010/08/05 23:25

    작년말에...웨이브 쓰는 사람끼리 모여서 밥을 먹었던 기억도 있는데...그때부터 별로 가능성이 없어보인다는 이야기를 했었죠..

  12. Favicon of http://jehoyah.blogspot.com BlogIcon jehoyah
    2010/08/06 09:37

    구글 웨이브의 속도는 Labs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상당히 빨라졌지만, 실제 사용에 이르기까지의 체감속도는 상당히 느린편입니다. 이메일과 메신저의 중간쯤이라 생각합니다. 구글 앱스에도 탑재가 되어있으니, 서비스는 계속 하지않을까 생각합니다. 앱스계정에 포함된 기능이 없어지면, 기업시장에서도 불만을 초래하게되는것일테니..;; 추가적인 개발이 중단된 것일뿐.. 일단 혁신적인 서비스라고 믿습니다. 시장에서 사라져버리기엔 꽤 아까운 서비스죠. 웨이브에는 벌써 웨이브를 보호 하자는 사이트까지 생겼더군요;; www.savegooglewave.com ;;

    대규모토론의 도구로 쓰긴 어려워도, 소규모 그룹이 활용하기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 학주니
      2010/08/06 14:01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솔직히 추가적인 개발이 안들어간다는 것은 결국 서비스에 대한 지원을 포기한다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퇴출이라는, Good bye라는, RIP라는 얘기를 하는게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