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한국의 웹2.0 선구자가 될 것인가?
ZDNet Korea에서 다음의 글을 읽어보고 나름대로 느끼는 부분이 있어서 써본다.
누가 한국의 웹 2.0 선구자가 될 것인가? (ZDNet Korea)
MyID와 스프링노트로 요즘 유명세를 타고 있는 오픈마루는 아마도 엔씨소프트가 게임이 아닌 웹2.0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여 엔씨소프트가 단순히 게임회사가 아님을 나타내고 싶어하는 야심작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이미 리니지라는 매머드급 온라인 게임을 소유하고 있으면서 6천만에 가까운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자신들이 보유한 회원들을 상대로 나름대로의 또 다른 실험을 하고 있다고 본다. 그것이 시작부터 유명세를 치룬 오픈마루고 그 오픈마루(어떤 사람들은 오픈마루를 엔씨소프트에서 만들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꽤 많다)가 만든 것이 공개 ID 시스템인 MyID와 웹노트인 스프링노트다.
뭐 그런데 글에서 나타내고자 한 부분은 엔씨소프트나 자신의 회원들이나 국내 네티즌만을 상대로 이런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있다. 그리고 단순히 아직까지 웹2.0에 대한 환상은 일부 전문가들이나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만 나타나고 있지 일반인들에게는 여전히 웹2.0은 다른 세상 이야기가 되어가고 있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 그렇다. 사용자 참여, 공유, 확산을 모토로 하는 웹2.0의 기본 개념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 한국의 웹2.0 관련 서비스는 그다지 없다고 보는 것이 좋다.
뭐 모르겠다. 위의 칼럼에서 예로 내세운 개인화 페이지의 대표 서비스인 위자드닷컴이나 메타사이트의 대표라 할 수 있는 올블로그 등은 각기 카테고리는 다르지만 서로 지향하는 부분은 같기 때문에 같은 리스크를 앉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검색시장의 강자인 네이버의 경우 솔직히 웹2.0의 개념을 철저하게 무시하고 국내에 맞겠끔 서비스 되어 있다는 부분도 어떻게 보면 한국의 웹2.0 확산을 저해하고 있는 원인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 자기 서비스 안에서의 참여, 공유, 확산은 가능해도 자기 서비스 이외에서는 전혀 그런 부분이 안일어나고 있다는 부분에 있어서 네이버는 웹2.0의 개념을 지키지 않는 서비스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서비스가 현재 대한민국 No.1 포탈사이트인 것이 우리 한국의 현실이다. 예전부터 늘 얘기하는 것이 기술적인 한계를 편집과 디자인으로 어느정도 덮었을지는 모르지만 그것이 언제까지 계속 이어질지는 모르는 일이다. 구글이 현재는 국내에서 인지도가 낮지만 막강한 자본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언제든지 네이버를 뛰어넘을 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는 부분을 네이버는 생각해야 할 것이다.
오픈마루와 더불어 위자드닷컴이나 올블로그에서 시도하고 있는 부분은 기존 포탈사이트가 그저 조금씩 흉내만 내는 웹2.0의 개념(최근에 다음과 네이버는 오픈API를 이용한 매시업 컨테스트를 열었다)과는 확연히 다르다. 그들은 자신들의 서비스의 개발과정을 사용자의 참여와 공개, 공유로 널리 알렸고 그리고 지금은 어느정도 성공적인 서비스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부분은 아마도 포탈사이트에게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한다.
하지만 문제는 기술적인 문제나 그런 것이 아니다. 칼럼에서는 한국에서 왜 네이버가 No.1 포탈이 되었으며 다른 포탈들도 네이버 스타일을 쫓아갈 수 밖에 없는가에 대한 원인으로 한국 사람들의 인터넷 사용 스타일을 꼽았다. 구글과 같은, 혹은 야후와 같은 담백하고 빠르고 실속있는 스타일 보다는 네이버와 같이 미려하고 사람들이 알기 쉽게 편집된 결과를 보여주는 스타일을 더 선호한다는 점이다. 이 부분은 분명 해외 네티즌들의 성향과는 다른 부분이며 철저하게 국내 네티즌만이 갖고 있는 고유의 스타일이라는 것이다. 물론 사람은 누구든지 이쁜 디자인에 눈에 알기 쉽게 보여주는 결과값을 원한다. 게다가 요즘은 인터넷 퍼포먼스와 컴퓨터의 사양이 워낙 높아져 어지간한 디자인의 사이트들도 빠르게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세계적인 추세는 다르다는 것이 문제임을 칼럼은 지적하고 있다. 한국적인 부분도 좋지만 한국적인 부분에 좀 더 세계적인 부분을 계속 첨가시켜서 국내에서만 No.1 포탈이 되지 말고 세계적인 포탈사이트가 되라는 주문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오픈마루나 위자드닷컴 등이 시도하고 있는 그러한 부분도 한국적인 부분에 치중하지 않고 가급적 세계적으로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내가 잘 정리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꼭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얘기를 한다. 국내 서비스중에서 그나마 해외 서비스에 대응할 수 있는 서비스는 네이버정도라고 말이다. 그만큼 영향력이 있고 기반이 탄탄하다는 얘기도 된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지금의 네이버 스타일이 해외에서 먹힐지는 장담못한다. 아니 안먹힌다는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지극히 국내 스타일이라는 것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구글이 구글 코리아를 정식으로 발촉했다. 그 얘기는 이제 한국에서도 전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는 구글이 본격적으로 한국시장에 들어왔다는 얘기다. 구글이 기술력과 자본력을 한국에 집중한다면 네이버의 아성을 무너뜨리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님을 네이버는 알고 있다. 이제 네이버는 변모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네이버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웹2.0 서비스를 하고 있는 모든 서비스들도 다 변화를 줄 때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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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28 10:36
와우~ 이런 글 좋아요. 잘 읽고 갑니다. ^^
2007/05/28 10:38
제가 제대로 정리는 했나 모르겠습니다. ^^;
잘 읽고 가신다니 감솨~
2007/05/28 11:34
웹 2.0이 정말로 대세가 될 것 같네요. 다행이라면 웹 2.0와 기존의 웹이 전혀 충돌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이겠지요. 네이버가 웹 2.0을 무시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조만간 다음의 블로거뉴스나 애드클릭스에 대응하는 뭔가다 나올 듯한데요.
마소/야후가 모두 구글 애드센스를 따라서 새로운 것을 내놓았듯이 네이버도 다음과 경쟁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을 듯합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2007/05/28 13:25
네이버도 나름대로 수익모델을 더 만들겠지만 네이버의 경우 체질 자체를 바꾸지 않는 이상에는 큰 변화는 없을듯 합니다.
그건 곧 자멸을 의미하기도 하지요.
언제까지 네이버가 국내 No.1 포탈사이트로 유지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2007/05/28 11:49
아직도 포탈업체에서 오픈데이터의 마인드를 갖지못하는것도 안타까운 현실이나 서구 규모의 경제를 밀고 들어올 경우 잘못하다간 순식간에 무너질수 있기에 돌다리도 두세번 더 두둘겨 보며 조심스러워 하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개인이 주의해야 할 사항은 집단지성의 '아마추러리즘과 비도덕성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이것들은 '성숙한 시민의식'을 필요로 한다는것을 다시한번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좋은 내용 커리어블로그가 추천포스트(랜덤)로 담겠습니다.
2007/05/28 13:25
음냐~
우앙~
감솨합니다. ^^;
2007/05/28 13:29
컬처코드라는 책을 보면 문화적인 코드안에 비즈니스의 성패가 달려 있다라고 말하며, 몇가지 코드에 대한 설명을 해줍니다.
아마도 네이버가 하는 비즈니스 스타일도 한국인에게 맞는 코드를 제대로 짚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화를 말하지만, 한국의 스타일이 전혀 경쟁력이 없다라고 단정 지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저는 구글과 같은 스타일의 Web2.0정신에 입각한 비즈니스를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일방적으로 네이버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치들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2007/05/28 13:47
제가 생각하기에도 네이버는 국내 서비스만으로는 최고의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좀 더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제시해야 하는데 현재 네이버는 그렇게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요. 본문에도 언급했다시피 오픈API의 수준 역시 수준이하라는 얘기도 들리고요. 언제까지나 네이버 스타일이 국내에서 주구장창 먹힐것이라는 생각은 안드네요.
네이버가 나쁜 서비스다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국내 No.1 포탈사이트라는 명성은 그에 걸맞는 실적도 따라오지요. 네이버가 한국 IT문화를 이끌어 온 부분은 분명 존재하기 때문에 더 안타깝게 생각하는게 아닐지요.
2007/05/28 13:30
비밀댓글입니다
2007/05/28 13:48
음냐. 그게. 뭔가 보색관계를 추구할려다보니 그렇게 되었네요. -.-;
좀 색을 바꿔볼까요? 확 띄게.. ^^;
2007/05/28 16:53
비밀댓글입니다
2007/05/28 18:20
그렇군요.
한번 시도하겠습니다. ^^;
2007/05/29 01:29
웹 2.0이다, 매쉬업이다 하지만,
실제로 매쉬업으로 만들어진 괜찮은거 뭐 하나라도 있나요?
웹 2.0이 성공적인 수익모델이 된 예가 있나요?
실제 서비스를 만드는 개발자의 입장에서는 아직까지 국내에서 웹 2.0은 뜬구름 잡는 얘기인것 같네요.
2007/05/29 09:23
웹2.0 서비스중에서 성공한 케이스라..
글세요. 위자드닷컴이나 스프링노트정도면 성공한 케이스라고 봐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매시업을 이용한 서비스도 해외의 경우는 이베이나 아마존 등에서는 보여지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거의 없다고 보여지네요.
어찌보면 국내 사정에 비춰볼때 뜬구름잡는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그게 현실화가 안될꺼라는 추측도 너무 성급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2007/05/29 01:52
맞습니다.. 네이버는 국내에서는 최강이긴 합니다만, 그건 어디까지나 국내에서의 이야기이고, 해외로 나간다면 어떨지는.. 글쎄요.
확실히 지금의 네이버는 웹 2.0과는 많이 거리가 먼 기업이지요. 국내 최고의 포털이 이런 모양이니.. 혁신보다는 지금에 안주하려는 네이버의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2007/05/29 09:25
뭐 앞으로 좀 더 변화하겠죠.
언제까지나 현실에 안주할 수는 없을테니까 말이죠.
2007/05/29 02:15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국내의 포털이 웹 2.0에 크게 관심이 없는 이유가 hagun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성공적인 수익 모델이 된 적이 없어서가 아닌가 하고 추측해 봅니다. 기업은 언제나 이익이 되는 쪽으로 움직이는데, 아직 대부분의 인터넷 사용자들은 웹 2.0과 같은 협업 시스템에 크게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아직 접하지 못해서일 수도 있지요.)
누구 하나가 시작하면 다 따라가는 한국 웹의 특성상, 여러 대규모 포털 중 한 군데만 웹 2.0에 근접하는 서비스를 내놓는다면 다른 포털들도 금방 따라가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누가 스타트를 끊느냐가 문제인 거지요 :)
2007/05/29 09:26
뭐랄까 확실히 국내 네티즌들은 웹2.0에 대한 개념이 정립이 안된듯 싶습니다.
국내에서 웹2.0은 무조건 UCC, 그것도 동영상UCC만을 생각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동영상 관련 사업들은 활성화되어가는데 그 외적인 부분은 여전히 제자리인듯한게 아쉽습니다.
2007/05/29 08:21
네이버는 감성적인면에서는 세계적인 추세를 앞서나가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단지 국내인적자원의 한계 및 작은 시장에 의해 그 규모나 파괴력이 구글에 비해 현저하게 작을 뿐이지, 지금 네이버가 해 온것들은 앞으로 구글이 참고해 나갈 수 있을 정도로 사람에게 더 좋은 서비스가 아닌가 합니다.
제가 본 기사의 내용은 네이버의 철학 및 정책 그리고 점점 더 불필요하게 무거워지는 서비스 형태를 지적한게 아닌가 합니다.
2007/05/29 09:28
이번에 국내 서비스에는 적용이 안되었지만 구글에 유니버셜 서치라는 개념이 도입되었더군요.
각 카테고리별로 검색결과를 보여주는데 그것은 네이버의 검색결과와 비슷한 형식입니다.
다만 네이버의 경우 그 모든 작업을 수동으로 하는데 비해 구글은 그 작업이 자동화되어 있는것이 차이겠지요.
네이버의 문제점은 확실히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그 철학적인 면이 더 크다고 보여집니다.
2007/06/05 09:30
원글의 저자입니다.
제 글을 읽고 더 훌률한 정리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넷에 뛰어난 평론가들이 많이 계셔서 앞으로 더 분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십시요. ^^;;
2007/06/05 09:53
헉. 저자께서 직접 방문하실 줄은 몰랐습니다. ^^;
훌륭한 글을 써서 제가 보고 많은 것을 배웁니다. ^^;
더 많은 칼럼을 보고 배워야 할 듯 합니다. ^^;